{문} 마른 꽃 장미화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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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예배하는 자리에 가만히 앉았습니다.
사회자는 ‘오늘이 어버이 날입니다!’ 라고 했습니다.
그런 다음 우리에게 고운 장미화 한송이 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.
아름다운 꽃 장미화, 감사했습니다.
하필이면 허허 벌판을 지나 나를 찾아온 이 장미화, 고마웠습니다.
나는 한송이 장미화를 곱게 간직하고 걷고 있는데
성도 한 분이 장미화 한송이를 애지중지하면서 더 건네 주었습니다.
그런 다음 또 하나의 장미화를 기꺼이 건네 준 이가 있었습니다.
나는 두 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.
‘제가 집으로 돌아가면 내 마음의 화병에 이 꽃들을 잘 꽂고 늘
사랑의 대화를 나누겠습니다!’ 했습니다.
나는 집으로 돌아온 후 맑은 화병에 세 장미화를 보기좋게 꽂았습니다.
그런 다음 자주 보이는 곳에 이 화병을 놓았습니다.
꽃이 하나이면 외롭지만 하나 보다는 둘이, 그리고 둘 보다는
의논 좋게 셋이 함께한 그 모습이 더더욱 오손도손 화사하게 보이고
아름다워 보였습니다.
나는 생각해 보았습니다.
이 화병의 역사 창조는 수많은 사람들의 것이었구나! 싶었습니다.
자칫하면 지나쳐 버릴 일, 기억 속에 새로 주어 담으면서
이 화병은 인생 삶의 많은 역사 창조를 상징이나 한듯 해 보였습니다.
나는 화병의 장미화를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더불어
그의 순수함이 내 마음을 끌었습니다.
풍진 세상 것 말고 바로 너였구나 싶었습니다.
나는 내 마음의 화병에도 이 꽃들을 심고 자못 의미깊게 지냈습니다.
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.
장미화의 꽃들이 그만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.
그러나 나는 그의 노련화의 모습에서 더 한층 아름다움을 취했습니다.
어쩌면 그렇게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색상으로 시들고 있었지요.
나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.
‘사랑하는 장미화야!
시들테면 그냥 시들거라.
한사코 부담을 갖지 말거라.
넌 시들어도 난 여전히 사랑하겠구나!
사랑하는 것은 영원한 것이리!
벌써 마음을 주는 네 화병은 내 마음의 화병이 되었기에…
잊혀지지 않을 내 마음의 화병이리!
장미화야!
잊지 말고 마를테면 그냥 마르리라.
평안히 마르리라.
마른 꽃 장미화, 넌 마를 지라도 항상 이 자리를 지키리!
사랑하는 장미화야! 영원하자구나!’
그랬습니다.
마른 장미화 화병은 지금도 그대로 있고 아름다워 보입니다.
아마도 내가 부탁한 이 말을 잊지 않았나 하는 모습입니다.
언제 쳐다보아도 아름다워 보입니다.
나는 나의 영혼의 갈망이 있기에 여전히 장미화를 찾곤 합니다.
마른 장미화야!
진정 네 자취는 아름답구나!
하늘에서는 이같은 사실이 편린처럼 일고 영원히 빛나리!
했습니다.
나는 이때 쯤 해서 하늘도 눈물의 프리즘으로 보이는듯 했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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